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가 프랑스 정부가 공개한 주요 20개국(G20) 영상으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방카가 G20 참가 자격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3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이 공개한 19초짜리 짧은 동영상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대화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옆에 있던 이방카 보좌관은 그들의 대화에 끼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영상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사회 정의와 관련해 발언을 하자 맞은 편에 있던 메이 총리가 “귀 기울이지 않았을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그것의 경제적 부문에 대해 말하자마자 듣기 시작했다”며 대화를 이어갔다.
이를 듣고 있던 이방카 보좌관은 “내가 생각할 때 국방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대화에 참여하려 했다. 하지만 옆에 있던 라가르드 총재는 이방카가 아닌 트뤼도 총리만을 쳐다보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이방카 보좌관은 두 손을 움직이며 “매우 남성 중심적…”이라며 말을 이었지만 “그래서…”를 끝으로 마무리 짓지 못했다.
이에 한 비판가는 “라가르드 (총재)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꼬집었다. 다른 평론가는 “그가 세계 지도자들 사이에 서서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도 관여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비판가는 “추수감사절에 어른들 식탁에 끼려는 어린아이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게다가 코르테즈 하원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 영상을 게재하면서 “일부 사람에게는 충격일 수 있겠지만 누군가의 딸이라는 것이 직업의 자격은 아니다”라며 “이는 우리의 외교적 지위를 손상시킨다”고 말해 이방카가 보좌관 자격이 없음을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G20에서 일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자격을 갖춘 외교관을 데려가는 것 또한 우리의 외교적 지위를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방카 보좌관은 그동안 여러 국제적 이벤트에 참석해 비판을 받아왔다. 2017년 G20 정상회의에도 메이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이에 앉아 논란이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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