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제사회 비판 불구 ‘상업용 고래잡이’ 재개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1일 17시 23분


일본의 상업용 고래잡이(포경)이 1일 공식 재개됐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시와 홋카이(北海)도 구시로(釧路)시 항구에선 각각 3척과 5척의 포경선단 출항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일본에서 상업 목적의 고래잡이배가 출항한 건 31년 만에 처음이다.

1951년 국제포경위원회(IWC)에 가입한 일본 정부는 1982년 IWC가 상업적 포경 중단을 결정하자 1988년부터 공식적으로 상업 포경 중단을 선언했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후에도 ‘제한된 범위 내의 연구 목적 고래잡이를 허용한다’는 IWC 규정의 허점을 이용해 남극해 등에서 고래잡이를 계속했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로서 고래고기를 식용으로 판매해왔다.

이 같은 일본의 편법적 고래잡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국내에서도 상업 포경 허용을 요구하는 어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일본 정부는 작년 12월 IWC를 탈퇴하기에 이른 상황.

일본 정부는 IWC 탈퇴에 대한 호주·뉴질랜드 등 회원국과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의 비난이 쇄도하자 자국 영해 및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만 포경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각에선 전날까지 오사카(大阪)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점 등을 감안해 포경선 출항 시점을 이날로 정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副)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상업 포경은 과학적 근거에 따라 적절하게 자원 관리를 하면서 실시할 것”이라며 “상업 포경이 하루빨리 궤도에 올라 우리나라(일본)의 풍부한 고래문화가 다음 세대에 계승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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