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대사가 미일 안전보장 조약이 ‘불평등하다’라고 지적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해법으로 일본의 방위비 증액 방안 등을 제시했다.
3일 지지통신 및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해거티 대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이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나타낸 것을 언급하며, 개선책으로 ▲일본의 방위비 증액 ▲미국산 방위 장비 구입 ▲미군과 자위대의 상호 운용성 향상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안보의 불공평함을 지적한 배경에 대해 “미국만큼 군사비 지출을 하지 않는 (일본 등) 많은 동맹국에 대한 초조함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급격하게 국방비를 증액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미국 만이 국방비 확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고 싶은 것은 (미일 안보를) 한층 더 강화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미일 안보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26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일 안보조약과 관련 “미국이 공격 당해도 일본은 우리를 도울 필요가 전혀 없다”며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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