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42)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을 밝혔다.
박 감독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설해원 레전드 매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설해원 레전드 매치’는 오는 9월 21일과 22일 강원도 양양시 설해원에서 열리는 이벤트 경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감독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기 위한 청와대 만찬 자리에 초대된 바 있다.
박 감독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많은 대회도 유치하고 선수들과도 친하다. 라운드도 함께 했다. 현역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이라며 “은퇴한 내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들의 빼어난 기량과 미국선수들이 왜 이기지 못하는지도 궁금해 했다”며 “함께 라운드를 하자고 했는데 그 자리에 있다보니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20개 넘는 골프장을 갖고 있는 ‘골프광’으로 유명하다. 청와대는 이 점을 염두에 두고 환영만찬 자리에 박 감독을 특별히 초청했다. 특히 청와대는 박성현(26·솔레어)도 초대하려 했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정 등으로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설해원 레전드 매치’에서 박 감독은 다시 골프채를 잡게 됐다.
박 감독을 비롯해 LPGA 투어에서 큰 족적을 남긴 줄리 잉스터(59·미국)와 애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 로레나 오초아(38·멕시코) 등 레전드들은 현재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성현, 이민지(23·호주), 렉시 톰슨(24·미국), 아리야 쭈타누깐(24·태국)과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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