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이달 중순께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측 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상대역인 북한 협상대표로 김명길 전 주베트남 대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켄 고스(Ken Gause) 미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북 실무협상 책임자를 기존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 소속 인사로 바꾸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미국의 실무 협상상대로서 적격”이라고 분석했다.
고스 국장은 “외교 경력이나 직급을 고려했을 때 김명길 전 대사가 실무 논의를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며 “김 전 대사는 과거 북핵 6자회담에도 참석했고, 유엔대표부 차석대표로서 미국에 거주하면서 대미 외교에 밝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직급은 비건 대표보다 높기 때문에 협상상대가 될 가능성은 낮다”며 “최 부상은 협상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전반적인 대미 외교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전 대사는 지난 2월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 베트남 대사로 일하면서 회담 준비를 지원했으며, 3년8개월간의 베트남 대사 생활을 마치고 지난 4월 북한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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