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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차기 英 총리 유력’ 존슨 뒷배는 금융계…2주새 3억 모아
뉴스1
업데이트
2019-07-04 14:09
2019년 7월 4일 14시 09분
입력
2019-07-04 14:09
2019년 7월 4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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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영국 총리로 유력시되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의 자금력이 경쟁자 제러미 헌트 현 장관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베팅한 금융업계와 헤지펀드들이 존슨 전 장관에게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영국 의회 자료에 따르면 존슨 전 장관은 이달 1일까지 2주 동안 23만5000파운드(약 3억4564억원)을 후원받았다. 이로써 존슨이 모은 후원금 총액은 50만2000파운드(약 7억3835만원)으로 역대 영국 정치 후원금 4위에 올랐다.
반면 헌트 장관은 같은 기간 후원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후원금 모금액은 2주마다 갱신되며, 선거캠프 직원 고용과 홍보·유세활동 등에 쓸 수 있다.
로이터는 “존슨 전 장관에게 후원금을 보낸 사람들 중엔 백인과 부유층, 노년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영국 금융계는 존슨 전 장관이 제시한 세금 감면·규제 완화 등의 정책을 선호한다.
반면 ‘전통적’ 기업들은 존슨이 ‘노딜 브렉시트’, 즉 브렉시트 이후 상황에 대한 합의 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것마저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친기업’을 표방해온 집권 보수당과 재계는 그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지난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기점으로 갈라선 양상이다.
존슨 전 장관은 브렉시트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자국 기업들을 향해 “엿 같다”는 폭언을 퍼부은 적도 있다.
존슨과 헌트는 지난달 20일까지 보수당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당 대표 경선 투표에서 최종 후보 2인에 올랐다. 보수당은 앞으로 16만 당원들이 우편투표를 통해 당 대표를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보수당 대표 선출 결과는 오는 23일 발표되며, 신임 당 대표는 자동적으로 영국 총리가 된다.
차기 총리에겐 테리사 메이 현 총리가 달성하지 못한 브렉시트를 완수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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