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4일 벌어지는 독립기념일 행사 ‘미국에 대한 경례’에 최소 수백만 달러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치안 유지 및 주요 인사 경호, 연료, 물자이송비까지 포함하면 총비용은 엄청난 규모가 될 수도 있다.
CNN은 4일(현지시간) 전통적으로 독립기념일에는 역대 대통령이 백악관 내에서 축하행사를 치러왔다는 점에서, 열병식과 링컨기념관 연설 등 떠들썩하게 치러지는 올해 독립기념일 행사로 전에 없던 많은 비용이 발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아직 이번 행사의 비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3일 워싱턴포스트는 국립공원관리청의 자금 250만달러(약29억원)가 이번 행사에 전용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250만달러는 전체 행사비의 작은 일부분에 불과할 것으로 CNN은 추정했다. 링컨기념관 앞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투명 방탄 시설을 설치하는 데에만도 2만4000달러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한 국방 관리는 CNN에 열병식 중 워싱턴DC 상공을 비행하는 전투기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있는 리무어 해군기지, 아파치 헬기는 켄터키 주에 있는 캠벨 기지, 해군 곡예비행단 블루엔젤스는 플로리다 펜사콜라 공군기지, B-2 폭격기는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날아온다고 밝혔다. 수직이착륙 헬기 오스프리,F-22전투기 등 기타 항공기들은 인근 버지니아, 메릴랜드에서 비행해올 예정이다. 행사에 동원되는 군인 수도 약 9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B-2 폭격기 한 대가 비행하는데만 시간당 12만2311달러(약1억4300만원)가 들어가며, F-22는 시간 당 6만5128달러가 들어간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공항의 이착륙이 중단되면서 생기는 경제적 비용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착륙은 4일 6시15분부터 7시 45분, 그리고 오후 9시부터 9시 45분까지 두 차례 금지된다.
한편 독립기념일의 명물로 손꼽혀온 불꽃놀이도 예년보다 더 화려하게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은 약 75만달러로 추정된다. 하지만 2개 기업의 기부로 이뤄진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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