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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살인폭염’ 덮친 인도 대륙…최고 50.6도에 100여명 사망
뉴시스
업데이트
2019-07-04 15:41
2019년 7월 4일 15시 41분
입력
2019-07-04 15:41
2019년 7월 4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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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델리 기온 48도, 서부 사막도시 추루 50.6도 기록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인도에서는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CNN은 전문가들을 인용, 인도의 극심한 더위는 오히려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며 인도 곳곳이 더 이상 사람이 살기 어려운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인도는 보통 3월부터 7월까지 극심한 무더위가 찾아오며 이후 장마로 더위가 한풀 꺾인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더위는 더 심해지고 폭염이 지속되는 기간도 늘어났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의하면 인도는 기후위기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 중 하나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전 세계가 지구 평근 기온 상승을 제한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성공하더라도 인도 일부 지역은 더 뜨거워져 인간 생존 한계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후학 전문가인 엘패스 엘타히르 MIT 교수는 “기후 변화가 상당히 완화되더라도 인도의 폭염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도시별로 평균온도보다 4.5도 이상 높은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되면 폭염으로 간주한다.
2010년에 인도 전역에서 발생한 폭염건수는 21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84건이 기록됐다.
지난 6월 델리의 기온이 48도까지 올라 6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 서부 라자스탄의 사막 도시 추루는 최고 기온이 50.6도까지 올라갔다.
MIT 연구진은 ‘습구온도(wet bulb)’가 35도에 도달하면 땀을 통해 더위를 식히는 것이 불가능해 건강한 사람도 6시간 이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진은 현재와 같은 추세로 온실가스 배출이 이어지면 생존 한계를 초과하는 지역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중에는 인도 북동부의 초타 나그퍼 고원과 방글라데시 일부 지역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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