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 공동설립자 “페이스북·트위터 사생활 침해 심각”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5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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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싱어 "지난 20년간 인터넷 발전, 솔직히 끔찍"
"페이스북 임원 온라인에서 회사 권력 남용"

위키피디아 공동설립자 래리 싱어가 “대형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사생활과 보안을 대대적으로 침해하면서 사용자들의 개인 데이터를 이용해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싱어는 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년간 인터넷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에 대한 질문에 “솔직히 끔찍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의 주된 관심사는 대형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특히 페이스북과 트위터라고 말했다.

싱어는 “그들은 당신의 경험을 형성할 수 있고, 보는 것을 통제할 수 있다”며 “여러분은 본질적으로 그들이 만들어놓은 기계의 톱니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싱어는 거대 통신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고속 디지털 제국’에서 벗어나 독립 개인의 분산적 네트워크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 독립선언’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블로그에 게재된 ‘디지털 독립 선언서’에는 5일 오전 현재 2400명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블록체인 백과사전 네트워크인 에브리피디아(Everipedia)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맡고 있는 싱어는 “인터넷은 마크 저커버그나 실리콘밸리의 경영진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그들은 능력도 없고, 자질도 없으며 지나친 통제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인터넷의 세계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저커버그가 보안을 강조하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만 그의 의도가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며 “페이스북 임원이 온라인에서 회사의 권력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이 중앙 은행과 같은 당국이 대상이 아닌 ‘분할화된’ 자산 인 것처럼 분권형 소셜 네트워크는 어떤 플랫폼도 온라인 사용자 데이터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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