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훌쩍 뛰어넘은 美 일자리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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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치보다 6만개 이상 웃돌아… 6월 실업률도 4%선 밑돌아 ‘호조’
연준 금리인하 여부는 전망 엇갈려

미국 고용시장에 예상보다 강한 ‘훈풍’이 불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큰 폭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기대감이 누그러졌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 등으로 연준이 경기 침체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예방적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여지는 남아 있다.

5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22만4000개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6만 개)를 크게 웃돈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여전히 4%대 밑을 맴돌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이번 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으며 큰 폭의 금리 인하는 불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월 일자리 증가세는 보고서 발표 전 금융시장에서 기대했던 0.5%포인트 금리 인하의 근거를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여건이 크게 바뀐 것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실제로 연준은 이날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자본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미국 고용시장#일자리 증가#연방준비제도#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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