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의 영토 교섭도 실패작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1956년 이뤄진 ‘일소 공동선언’에 기초해 평화조약 체결을 서두르기로 합의했다. 경산성은 의료시설 설립, 철도 지원 등을 통해 4개 섬 중 시코탄, 하보마이 등 2개 섬을 지난달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까지 반환받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외교 소식통은 “외무성 내 러시안 스쿨은 푸틴 대통령 성향상 99% 영토를 돌려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경산성이 주도하면서 업무에서 배제된 외무성은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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