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도 ‘별들의 축제’에 설레고 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저스틴 벌랜더(36·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9일(한국시간)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사령탑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과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지휘봉을 잡은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 벌랜더도 함께 자리했다.
로버츠 감독은 일찌감치 예고한 대로 류현진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벌랜더가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AP 통신과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다저스와 계약할 때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올스타전에서 던질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며 “올스타전 선발 등판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에겐 비현실적인 일“이라며 벅찬 감정도 드러냈다. ”한국에서도 특별한 일이 될 것 같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웃음짓기도 했다.
류현진은 올해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전체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여기에 선발 등판이라는 영예까지 누린다.
앞서 박찬호(2001년)와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가 올스타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올스타전 선발 마운드에 서는 건 류현진이 처음이다. 아시아 투수로는 노모 히데오(199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아메리칸리그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벌랜더는 개인 통산 8번째 올스타의 영광을 안았다. 선발 등판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다. 벌랜더는 올 시즌 10승4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12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153개를 빼앗았다.
한편 이날 선발 라인업도 확정이 됐다. 내셔널리그는 크리스티안 옐리치(좌익수·밀워키 브루어스)-하비에르 바에즈(유격수·시카고 컵스)-프레디 프리먼(1루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코디 벨린저(우익수·다저스)-놀란 아레나도(3루수·콜로라도 로키스)-조쉬 벨(지명타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윌슨 콘트레라스(포수·컵스)-케텔 마르테(2루수·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중견수·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아메리칸리그는 조지 스프링어(우익수·휴스턴)-DJ 르메이휴(2루수·뉴욕 양키스)-마이크 트라웃(중견수·LA 에인절스)-카를로스 산타나(1루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J.D. 마르티네스(지명타자·보스턴)-알렉스 브레그먼(3루수·휴스턴)-게리 산체스(포수·양키스)-마이클 브랜틀리(좌익수·휴스턴)-호르헤 폴랑코(유격수·미네소타 트윈스)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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