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운동을 열성적으로 벌여온 미국의 억만장자 톰 스테이어가 9일(현지시간) 불출마 결정을 번복하고 결국 대선에 도전장을 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테이어는 이날 공개한 4분 분량 동영상을 통해 “민주당의 다른 대통령 후보들도 훌륭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하지만 적대적인 기업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집어삼키는 것을 막지 않는다면 이러한 아이디어는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테이어는 이어 “나는 아웃사이더로서, 대기업을 상대로 승리한 풀뿌리 운동을 이끌어 왔다”며 “이것은 요즘 워싱턴 정가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대통령에 도전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스테이어는 자신의 핵심 공약으로 기후변화 문제 해결, 기업의 정치 영향력 차단 등을 제시했다. 그가 민주당 경선에 뒤늦게 합류하면서 모두 24명의 주자가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애초 스테이어는 트럼프 탄핵 운동에 집중하겠다며 올해 초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스테이어는 그동안 ‘반(反)트럼프 운동’을 주도하며 거액을 정치자금으로 지원해왔다. 특히 지난해 중간선거에선 트럼프 탄핵을 목표로 하는 진보성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모두 1억2000만달러(약 1418억원)을 지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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