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르다”고 믿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앨런 매카시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차관보(INR 국장)는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의 정권 교체를 추구한다는 뿌리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그는 미국이 군사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데 대해선 덜 확신하며, 또 트럼프 대통령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또 “나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는 말할 수 없다. 우리는 그걸 모른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가 (트럼프) 대통령을 보고 이 사람은 다르다고 생각한다는 점은 확실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카시 차관보는 북한이 정보를 평가를 하기에 특별히 어려운 지역이라고 규정하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 즉 그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짐작하기 위해 미디어 분석과 다른 정보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와 그가 말했던 것들에 대한 우리의 이해로 근거해 볼 때 그는 미국이 정권 교체를 기대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우리가 군사적 행동을 취하리라곤 믿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보기에 그는 우리가 합의에서 속임수를 쓴다고 생각한다”며 “이 점에서 우리가 반드시 믿을 만해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매카시 차관보는 CBS ‘인텔리전스 매티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맺은 ‘다른 관계’가 미국의 특정 목표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심을 덜게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전 세계 지도자들을 봤을 때, 그들 모두는 (정권 교체가)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그건 앞선 우리의 많은 작전들의 목표였었다”며 “그게(정권 교체) 옛날처럼 (김 위원장의) 마음에 무겁게 자리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가장 최근 만남은 지난달 말 판문점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에게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한 지 약 30시간 만에 이뤄진 전격 회동이었다. 두 정상은 악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 현직 대통령 최초로 북한 땅을 밟았다.
CBS는 “3시간 방문은 전 세계 기사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TV에 방송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회동에서 양보해 교착 상태인 북한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이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두 지도자가 주고받은 일관되고 따뜻한 미사여구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의 핵 포기 의지에 대한 미 정보기관의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2019 세계위협평가’ 보고서는 정보당국들이 “(북한은) 대량살상무기(WMD) 비축량과 전달 체계, 생산 능력을 전부 포기할 가능성이 작다고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적었다고 C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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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1 13: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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