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엡스타인과 관계 도마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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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수십년전부터 막역한 사이… 1992년 마러라고서 여성들과 파티”
2008년 엡스타인 ‘솜방망이 처벌’… 어코스타 노동장관 사퇴요구 빗발


2008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지 11년 만에 같은 혐의로 8일 기소된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수십 년 전부터 가까운 사이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 전했다.

NYT에 따르면 1992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여성 28명과 파티를 열고 엡스타인을 초대했다. 이 파티를 주최한 사업가 조지 호러니는 당시 트럼프에게 “엡스타인의 각종 추문을 잘 알고 있다”며 그의 참석을 경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무시했다고 전했다. 10일 NBC에는 10대 시절 엡스타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제니퍼 아라오스 씨(32)가 출연해 “14세인 2001년부터 약 1년간 엡스타인의 집에 드나들며 속옷 차림으로 마사지를 하는 과정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2008년 엡스타인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대통령 최측근 알렉산더 어코스타 노동장관(50)에 대한 사임 요구도 거세다.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을 위기였지만 유죄협상제도(플리바기닝)를 통해 13개월만 복역했다. 당시 담당자가 플로리다 남부연방지검 검사장이었던 어코스타 장관이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트럼프#엡스타인#미성년자 성매매#솜방망이 처벌#어코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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