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13세 소년의 결혼식 자폭으로 5명 사망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2일 21시 58분


12일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난가르하르주에서 13세 소년이 결혼식 참석 중 폭탄을 터트려 자폭해 5명을 죽이고 11명을 다치게 했다고 AP 통신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결혼식을 주관한 친 정부 무장조직 지휘관이 들어 있었다. 이 말릭 토르가 소년 자살폭탄 공격의 타깃으로 보인다.

폭발물 공격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없으며 특히 탈레반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결혼식 폭발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접경지인 동부 아프간 지역에서는 탈레반과 여기서 이탈한 이슬람국가 충성 조직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IS 아프간 조직은 난가르하르주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다국적군이 개입된 가운데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의 내전은 18년 째 계속되고 있고 한 해 3000명 정도의 민간인이 사망하며 그 배가 넘는 수가 부상하고 있다.

다만 9일(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아프간 정부관리를 비롯 유력 인사들이 개인 자격으로 ‘아프간인 끼리’ 회의에 참석해 탈레반과 대면 협상한 뒤 ‘평화를 위한 로드맵’ 성명을 채택했다.

또 미국과 탈레반은 올 1월부터 8차례 만나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를 논의하고 있다. 미국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테러 기지로 이용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아프간 대선 직전인 9월1일까지 철수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를 미국의 괴뢰 정부라며 직접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미국은 이런 탈레반과 만날 수 없다고 말해왔으나 태도를 바꿨다. 탈레반은 미군 철수 협상이 마무리되면 아프간 정부와 만날 것이라고 말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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