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의 두 정상이 지난달 판문점 회동에서 약속한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가 15일(현지시간)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한에 이번 주 실무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는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현재로서는 일정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북미가 비핵화 개념에 동의하는 것이 실무협상 목표 중 하나인가’라는 질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가 미국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차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합의한 새로운 북미 관계, 항구적 평화,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실무협상이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또한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상응해 어떤 조치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싱가포르 회담에서 한 모든 약속을 동시·병행적으로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6월30일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내로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주는 판문점 회동 후 3주가 되는 시점이라 양국 간 실무협상 재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무부는 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8~11일 벨기에와 독일을 방문,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건 대표가 베를린에서 한국의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판문점 회동에서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점 등을 논의했다며 양측 모두 실무협상이 빨리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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