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프리카 50개국과 안보대화…“인민해방군 영향력 확대”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6일 10시 49분


중국은 아프리카 50개국을 초청해 베이징에서 안보대화를 가졌다고 환구망(環球網)과 신화망(新華網)이 1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과 아프리카 50개국은 전날 베이징에서 안전보장 분야 협력을 논의하는 ‘중-아프리카 평화안전포럼’을 열었다.

이는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제창 주도하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경제뿐만 아니라 군사 면에서도 아프리카와 관계를 강화할 목적을 가졌다는 지적이다.

개막식에는 카메룬과 가나 등의 국방장관과 참모총장 15명을 포함해 100명에 가까운 아프리카 각국 군수뇌 외에 아프리카 연합(AU)과 중국 고위 당국자도 참석했다.

중국 국방부 국제 군사협력 판공실 부주임 쑹옌차오(宋延超) 소장은 포럼의 취지에 대해 “신시대을 맞은 중국과 아프리카 간 안보협력을 부단히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트디브아르 하메드 바카요코 국방장관은 아프리카 측을 대표한 기조연설에서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자금 면에서 공헌하는 것은 물론 인력 파견도 증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카요코 국방장관은 “매년 수백 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장교가 중국 국방대학 등에서 배우고 있다”며 양측이 긴밀히 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근래 들어 중국은 아프리카에 대한 군사적 영향력을 급속히 침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르완다로 수도 키갈리에서 지난 4일 있은 행사에서는 르완다군이 중국어로 제식훈련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르완다군은 중국군 교관을 초빙해 지난 3월부터 가두행진 훈련을 했다. 고도성장을 하는 르완다는 중국에서 자주포를 비롯한 최신 무기와 장비를 대량 도입하고 있다.

포럼은 오는 20일까지 열리며 기간 중에 아프리카 군관계자들은 중국의 육해공군 부대를 시찰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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