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파 성향의 독일 국방장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이 1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 간신히 선출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찬성 383표 대 반대 327표로 폰데어라이엔이 인준 투표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의 측근인 폰데어라이엔이 인준을 받는 데 필요한 최소 표는 374표였다. 사솔리 의장은 “기권 22표, 무효 1표였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오랜 친구인 폰데어라이엔이 EU 집행위원장이 된 것을 축하하며 현 독일 국방장관은 헌신적인 유럽인이라고 칭송했다.
메르켈 총리는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설득력 있고 헌신적인 유럽인이 유럽위원회의 위원장이 될 것이기 때문에 기쁘다”며 “오랫동안 봉사한 장관을 잃는 것이지만 브뤼셀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얻는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최초의 여성 EU 집행위원장인 폰데어라이엔은 약 50여년 만에 EU의 집행위원장을 맡은 최초의 독일인이기도 하다.
폰데어라이엔은 유럽의회에서 차기 집행위원장으로 간신히 확정된 후 “단합되고 강력한” EU를 공언했다.
폰데어라이엔은 “여러분이 제게 부여한 신뢰는 여러분이 유럽에 부여한 자신감이다”며 “동에서 서로, 남에서 북으로, 단합되고 강력한 유럽에 대한 여러분의 자신감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
그는 “책임감이 크다”며 “내 일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은 “단결하고 강력한 유럽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니까 건설적으로 협력하자”고 말했다
그는 영국 신임 총리와도 함께 건설적인 방식으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이나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이 새로운 영국 지도자가 되는 것을 보는 것이 낫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폰데어라이엔은 오는 11월1일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의 뒤를 이어 새 EU 집행위원장에 취임한다.
폰데어라이엔은 1958년생으로 벨기에 태생이다. 괴팅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런던정치경제대학을 거쳐 하노버의과대학교의 학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독일 기독교민주동맹에 입당에 정계에 입문한 후 독일 정부 내에서 가정여성부 장관, 노동사회부장관을 거쳐 국방부 장관으로 재임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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