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일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주무 부처인 일본 경제산업성이 17일 한국을 포함한 일본 주재 해외 언론사를 대상으로 다음주부터 이번 조치에 대한 설명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수출 규제 강화 조치 발표 이후 일본 정부 부처가 해외 언론을 상대로 별도의 설명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제산업성 관계자에 따르면 설명회는 22일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수출 규제 강화 조치 관련 실무 부서 간부급 인사가 설명자로 나설 예정이며 이번 조치에 대한 현재까지의 내용 정리와 질의응답 등이 비공개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설명회는 향후 미국 언론을 비롯해 이번 조치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 언론사를 국가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경제산업성의 설명회 개최에 대해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 해외에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며 “조치 대상국인 한국을 시작으로 해외 언론의 보도와 여론 동향을 신경 쓰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여론에 대한 모니터링은 이미 시작됐다. 경제산업성은 그동안 이번 조치와 관련된 한국 기사 중 사실과 맞지 않는 내용 등에 대한 해명 자료를 담당 일본 기자들에게만 보내왔는데 최근에는 일본에 주재하는 외국 기자들에게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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