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사관 침입’ 크리스토퍼 안, 내년 1월 송환심리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19일 10시 08분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에 가담한 전직 미국 해병대원 크리스토퍼 안(38)의 송환심리가 내년 1월 열린다.

1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의 진 로젠블루스 판사는 안씨의 송환심리를 내년 1월10일 오전 10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연방검찰은 9월20일까지 재판부에 ‘송환 보충 제안서’를 제출해야하며, 안씨 측은 11월15일까지 인도 요청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연방검찰이 다시 이에 대한 회신 답변서를 12월20일까지 제출한다.

안씨는 반북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 소속으로, 지난 2월22일 자유조선 대표 에이드리언 홍 창 등 다른 회원 6명과 함께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에 들어가 직원들을 폭행·감금하고 컴퓨터·휴대전화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페인 사법당국으로부터 국제체포영장이 발부, 지난 4월28일 LA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LA연방법원은 이달 초 안씨의 보석을 허가했고, 안씨는 전날 보석금 130만달러를 내고 조건부 석방됐다. 체포된 지 90일 만이다.

그동안 자유조선 측은 “안씨의 신병이 스페인에 인도될 경우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그의 송환에 반대해왔다. 안씨 측은 보석 뒤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스페인엔 북한과 연계된 사람들이 있다”며 송환 반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앞으로 안씨는 법원 명령에 따라 스페인으로 신병이 인도되기 전까지 전자발찌를 찬 채 ‘가택연금’ 상태에 있게 된다. 병원 진료나 교회 예배를 위한 외출만 허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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