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22일 달 착륙 우주선을 발사하는 데 성공, 4번째 달 착륙국 기록을 앞두게 됐다.
인도 우주선 ‘찬드라야안(Chandrayaan) 2’호가 이날 오후 2시43분(한국시간 오후6시43분) 동해안 우주기지 스리하리코타에서 전국 생중계 속에 굉음을 내고 하늘로 치솟았다.
총중량 640t에 14층 높이의 44m 길이인 이 무인 우주선은 1주일 전인 15일 새벽 2시 발사 56분을 앞두고 기술적 문제로 취소 중단되었다.
찬드라야안 2호는 달로 직행하지 못하고 연료 절약을 위해 지구 주위를 여러 차례 빙빙 돈 뒤에야 38만4000㎞ 떨어진 달 궤도에 올라 남극에 착륙을 시도한다.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이는 우주 여행이다.
우주선의 맨 위에 장착된 우주선 캡슐에는 달 궤도 비행체 및 착륙선 그리고 탐사선이 들어있어 달에 근접해서 착륙선이 궤도선에서 분리되어 달에 내리게 된다.
찬드라야안 2는 한 달 보름 후인 9월6일 쯤 달에 최근접해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꼭 50년 전인 1969년 7월21일 미국 아폴로 11호가 달에 처음으로 착륙했을 당시 이 우주선은 지구 발사 후 단 4일만에 달까지 왔다. 그때 우주선 발사에 쓰인 새턴 5호 로켓은 지금까지도 가장 강력한 우주 로켓으로 자리잡고 있다.
찬드라야안 2의 착륙선이 남극에 계획대로 내리면 인도는 미국, 소련, 중국에 이어 네 번째 달 착륙국이 된다. 지금까지 미국은10회, 러시아는 7회 그리고 중국은 3번 달에 우주선을 착륙시켰다.
11년 전인 2008년 찬드라야안 1호 우주선을 달 궤도까지 보내 레이다로 달의 물 매장 가능성을 탐색했던 인도는 이번 2호 우주선과 그 탐사선을 통해 달 속의 물 및 광물 매립을 심층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찬드라야안 2호는 1단계 로켓 부스터 및 2단계 및 3단계 엔진 등 도중에 분리될 추진체와 액화 산소 연료가 점보 747기 1.5배에 달하는 총중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맨위의 우주선 캡슐은 2.4t 무게에 지나지 않으며 이번 우주발사의 핵인 달 남극 탐사선은 단 27㎏ 무게이며 14일 동안 작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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