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공급 장치, 회로판, 마우스 등 15가지 부품
애플이 공개한 새로운 맥프로 디자인 중국에서 생산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전문가용 맥프로 컴퓨터 부품들에 대한 관세 부과 중단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했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미무역대표부(USTR) 정부의견서를 인용, 애플이 25%의 수입관세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한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에는 전력 공급 장치, 스테인레스 스틸 인클로저, 회로판, 마우스, 트랙 패드 등 15가지라고 전했다.
애플은 15가지 부품은 미국 또는 다른 국가에서는 비슷한 제품들을 구하기 어렵다며 이들 제품에 대한 관세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애플 제품들 디자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계가 이뤄지지만 최종 조립은 대부분 중국에서 한다. 애플은 또 아일랜드 코크에서 일부 맥컴퓨터를 조립한다.
USTR은 의견서에서 애플이 관세 부과 중단을 요청한 부품들이 어떤 컴퓨터에 들어가는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의견서의 설명을 봤을 때 이들 제품이 전문가용 맥프로 컴퓨터 부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하는 신형 맥프로 컴퓨터 판매가는 최저 5999달러(약 707만원)로 책정됐다.
맥프로 컴퓨터 모델들은 미국 공장에서 조립되지만 애플이 올해 공개한 새로운 디자인은 중국에서 생산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말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10일 10%이던 중국 상품 2000억 달러어치의 관세를 25%로 인상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분쟁과 관련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 방식이라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면 애플워치, 에어팟, 어댑터, 충전기 등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을 USTR에 제출했으며 애플워치, 에어팟 등 제품에 대한 관세는 결국 보류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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