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실종된 슈퍼마켓 직원, 냉장고 뒤에서 발견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7월 24일 15시 42분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의 한 슈퍼마켓에서 10년 전 실종된 직원의 시신이 발견됐다.

22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아이오와주 카운슬 블러포즈에 있는 노프릴슈퍼마켓(No Frills Supermarket)의 벽과 냉장고 틈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 확인 결과, 2009년 11월 28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슈퍼마켓 전 직원 래리 엘리 무릴로 몬카다로(Larry Ely Murillo-Moncada) 씨로 최근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몬카다로 씨가 실종 신고 당시 입은 옷과 발견된 시신의 옷이 일치했으며, 몬카다로 씨 부모의 DNA를 이용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몬카다로 씨의 부모는 아들의 실종 신고 당시 “아들이 화를 내며 집을 뛰쳐나갔다”며 “아들이 약물 복용 때문인지 비이성적으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시신은 상품 보관 장소로 이용되던 창고에서 냉장고 제거 작업을 하던 슈퍼마켓 직원들에게 발견됐다.

슈퍼마켓 직원들은 종종 커다란 냉장고 위에서 휴식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몬카다로 씨가 냉장고 위에 올라갔다가 약 18인치(약 45cm) 너비의 냉장고와 벽 틈으로 떨어져 그안에 갇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검 결과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냉장고에서 발생하는 시끄러운 소음때문에 몬카다로 씨의 구조 요청이 들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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