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일본 언론은 개막일을 꼬박 1년 앞둔 24일 올림픽 관련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며 행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일본 정부와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부흥 올림픽’을 내걸며 지난 2011년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및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흔적을 지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67km 떨어진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경기장에서 일부 야구·소프트볼 경기가 진행되고, 각국 선수단에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방사능 오염 물질은 다 제거됐으며 피폭 위험도 없다는 것을 스포츠 행사를 통해 홍보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사능 오염 우려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교도통신은 이날 원전 사고 당시 후쿠시마현에 거주한 아동 18명이 최근 뒤늦게 갑상선암 관련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연령대별로는 사고 시점을 기준으로 11~17세가 16명, 4세가 2명 등이다. 특히 이들 중 1명은 지난 2017년 3월 발표된 조사에서는 갑상선암 발병 우려가 없다고 나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조사는 일본 시민단체인 ‘3.11 갑상선암 아동 기금’이 발표했다. 당시 의료기관 진료를 받지 않아 조사에서 누락됐던 이들 아동은 이후 뒤늦게 발병 사실을 확인했다. 몸에 이상을 느껴 직접 병원을 찾거나, 취업을 앞두고 건강검진을 하다 알게 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 제2원전 폐로 결정은 막바지 단계다. 4기 원자로로 구성된 제2원전은 제1원전에서 남쪽으로 12㎞ 떨어져 있다. 동일본대지진 여파로 현재는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원전 운영사인 일본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2원전을 폐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도쿄전력의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사장이 후쿠시마현 지사와 이날 오후 회담한다”며 “원자로 폐로 여부를 결정하고 핵연료 보관 시설을 마련하는 대책 등을 논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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