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이 다음달부터 평양에서 마카오 직항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CNN 등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일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등은 고려항공이 19일부터 주 2회‘평양-다롄(大連)’ 운항도 재개했다고 전하는 등 북중 관광 협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항공으로 북한을 갈 수 있는 중국 도시도 베이징, 상하이, 선양, 다롄, 마카오 등 총 5개로 늘었다.
CNN은 마카오 민항국(AACM) 관계자를 인용해 “다음달 2일부터 평양과 마카오 노선이 주 2회 운항한다. ”이번 노선이 북한 내 젊고 부유한 엘리트층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마카오가 과거 북한이 해외에서 저지른 주요 불법행위의 거점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운항 재개가 미국에 상당한 우려를 안길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06년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BDA)를 통해 돈세탁을 한 사실이 밝혀져 국제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중국 최고권력자로는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양국 민생분야 교류 확대를 언급했다.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 때문에 북한을 직접 도와주기 어려워지자 관광을 통한 우회 지원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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