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 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25일 러시아의 독도 영공 침범 사건과 관련해 ‘독도 영유권’을 운운하며, 정부 차원의 독도 반환 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억지 주장을 폈다.
산케이는 이날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 영공을 침범한 무법한 러시아와 한국의 군용기를 용인할 수 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난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자 한국군이 360발의 경고사격을 가한 데 대해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며 “양국 군용기 모두 일본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산케이는 “일본의 영토인 다케시마의 하늘이 침해돼도 일본은 레이더로 러시아와 한국 군용기의 불법 행위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면서 일본 정부가 한국과의 분쟁을 우려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설에는 한국이 독도에 무장 경찰 부대를 두고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산케이는 “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은 정부의 방침으로 바다에서도 하늘에서도 독도에 접근하지 않는다”며 “불법 점거당해 군사훈련을 받다가 영공을 침범 당해도 정부는 유감이라는 말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산케이는 “분쟁을 피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자제하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영토·영해·영공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시마네(島根)현이 하는 다케시마 반환 운동을 정부 차원의 운동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이어 “다케시마 반환을 북방 영토(러시아와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 4개섬)와 마찬가지로 아베 신조 내각의 최대 중요 과제로 삼으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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