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기온이 42.6도까지 오르는 등 서유럽 전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파리의 낮 최고 기온은 42.6도에 달했다. 파리를 기준으로 1947년 세워진 기록인 40.4도를 넘어섰다. 당국은 북아프리카로부터 온 뜨겁고 건조한 공기가 덮친 탓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당국은 가능하면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을 담당하는 수석 건축가는 지붕을 지탱하는 석조가 말라버리면 지붕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은 고온으로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고 BBC는 전했다. AP에 따르면 유럽에서의 여름은 대개 온화해 에어컨을 가지고 있는 가정은 많지 않다.
2003년 프랑스에서는 폭염으로 약 1만5000명이 사망했다.
이후 프랑스 정부는 기온이 위험한 수준으로 오를 경우 색깔 변화로 경고하는 열 경보 시스템을 도입했다. 46도 기록이 세워진 지난달 처음으로 최고 수준인 적색 수위에 도달한 데 이어 이날은 프랑스 영토 5분의 1에 적색 경보가 내려졌다. 독일 북부에서는 강과 호수가 말라버렸다.
네덜란드와 벨기에도 신기록을 세웠으며 영국도 곧 최고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전했다.
네덜란드 기상청은 이날 벨기에 국경 근처의 힐즈 레이엔 지역의 기온이 40.4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벨기에의 클라이네 브로겔에서는 40.6도 기록이 세워졌다. 벨기에 왕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기상 관측을 시작한 1833년 이후 186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이다.
런던의 기온은 36.9도까지 상승했다. 이전까지 런던의 7월 최고기록은 2015년의 36.7도였다.
런던, 파리 당국과 자선단체 회원들은 노숙자에게 물과 자외선차단제를 나눠주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센터를 열었다.
독일에서도 봉사자들이 행인들에게 무료로 물을 제공하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기후 변화는 더 흔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아마 매년 정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후 약 1도 상승했으며 과학자들은 화석 연료가 초래한 급속한 온난화가 지구 기후의 안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고 BBC는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