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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치밀한 도둑들’…상파울루 공항서 순식간에 귀금속 750kg 훔쳐 달아나
뉴스1
업데이트
2019-07-26 11:07
2019년 7월 26일 11시 07분
입력
2019-07-26 06:46
2019년 7월 26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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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순찰차 위장차량 2대 타고 진입
브라질 상파울루 한 시골마을에 강도 일당이 버린 차량을 경찰이 조사 중이다. <현지 언론 구아룰류스신문 갈무리>
브라질 공항에서 경찰로 위장한 무장강도 8명이 4000만달러(약 473억원)에 달하는 귀금속 750kg을 훔쳤다고 25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상파울루 구아룰류스 국제공항에 연방경찰차와 유사한 검은 차량 2대를 타고 도착했다. 복면을 하고 연방경찰 제복을 입은 4명이 차에서 내렸고 그 중 적어도 한 명은 라이플총을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차량 한 대는 공항 입구에 그대로 남고 다른 한 대만 화물터미널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화물터미널 창고를 폭파한 뒤 안에 있던 귀금속을 훔쳤다. 무게만 750kg에 이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이들이 사건 전날 밤 물류 감독관의 가족을 인질로 삼아 내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이 훔친 귀금속은 원래 뉴욕과 취리히로 보내질 예정이었다.
이들은 인질 2명과 함께 차에 훔친 물품을 싣고 달아났다가 이후 인질들을 풀어줬다. 이 과정에서 총격이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대변인은 인질에 대해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상파울루 동부 한 마을에서 강도 일당이 버린 차량 2대를 발견하고 조사 중이다. 이들은 이곳에서 구급차와 흰색 S-10 밴으로 나눠탄 뒤 훔친 물품을 싣고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더 동쪽 지역인 상파울루 구아라레마에서 이들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당국은 연방고속도로경찰과 과학수사대 등 인력을 동원해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공항 인근에서는 경찰 헬리콥터가 뜰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을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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