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고 정치 중립적인 것으로 유명한 홍콩의 공무원들이 송환법 반대 시위에 동참한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홍콩 공무원 노조는 오는 금요일(8월2일) 센트럴 지역의 차터 가든에서 반송환법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약 2000여명의 공무원이 시위에 참여할 것이라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 관계자인 마이클 응간 모차우는 “우리는 공무원이기 이전에 홍콩의 시민”이라며 “시민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화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캐리 람 정부가 시민들이 요구하는 5개 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송환법 완전 폐지,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진상 조사 및 처벌, 완전한 민주 선거 도입 등이다.
전문가들은 홍콩 공무원들이 시위에 가담한 것은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며 홍콩 사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직 공무원인 조셉 옹 윙핑은 “홍콩의 공무원들이 시위를 벌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공무원들이 시위에 나서는 것은 캐리 람 정부 신뢰성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일대사건”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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