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합참차장으로 지명된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완벽하게 방어할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이 발언은 북한이 한국시간 31일 새벽 함경남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미상의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히기 이전에 나온 것이다. 북한은 엿새 전 같은 곳에서 단거리 탄도 미사일 두 발을 쐈었다.
RFA 보도에 따르면 하이튼 합참차장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언급하며 “우리는 한반도 문제를 바라볼 때 언제나 완벽한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하이튼 지명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부터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면서 북미 갈등 상황이 상당히 완화됐다고 평가하고, 행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성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하이튼 지명자는 “모든 군 당국자들은 이러한 외교적 과정이 실제로 작동하길 원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방어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이해하고 있다”며 인도태평양사령부, 주한미군, 전략사령부 휘하의 모든 군장병이 외교 실패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튼 지명자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이 약 70년 동안 북한의 위협을 성공적으로 무력화시켰다며, 한중일 간 잠재적인 긴장을 다루는 데에도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정기적인 한미연합훈련은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튼 지명자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선 최근 한국의 재정적 지원이 주한미군의 이전과 통합을 성공적으로 지원했다며 향후 한국 정부가 공정한 방위비를 부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선 하이튼 지명자를 둘러싼 과거 성폭력 의혹도 주요 쟁점이었다. 앞서 캐서린 스플레츠토서 육군 대령은 하이튼 지명자가 자신에게 입맞춤을 하는 등 성폭행을 했다고 고발했다.
그러나 하이튼 지명자는 이에 대해 “모든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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