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회담 성과 없이 종료, 3개월 전보다 후퇴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31일 16시 31분


미중 무역회담이 성과 없이 종료됐으며, 이는 3개월 전보다 더욱 후퇴한 것이라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미중은 31일 오후 상하이 회담 종료를 선언했다. 이날 양국은 중국의 국가초대소에서 전일에 이어 무역협상을 이어갔으나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회담은 3개월 전보다 더욱 후퇴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이날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중국 류허 부총리는 샤자오 국가초대소에서 무역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어떠한 결과도 얻지 못하고 미국 협상팀은 공항을 향했다.

미중 양국은 이날 오후 늦게 공동 성명서를 낼 예정이나 양국이 어떤 합의에 도달한 증거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은 소스를 인용하지 않은 채 “분위기는 좋았다”고만 밝혔다.

미중 협상단은 전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업무만찬을 가지고 협상을 시작했다.

양국이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이용, 중국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우리 농산물을 구입할 예정이었는데, 그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는 징후가 전혀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것이 중국의 문제다. 그들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우리 팀이 지금 그들과 협상하고 있지만 그들은 항상 마지막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거래를 바꾼다”고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을 대변하는 인민일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염두에 둔 듯 “중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 없다”며 “그러나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결코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에 이번 협상에서 양국이 타협을 할 것이라는 기대는 낮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양국의 협상은 3개월 전보다 더욱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3개월 전 양국은 주요 쟁점에 거의 다 합의를 했으나 미국이 약속 이행 강제를 명문화 해달라는 요구를 하자 중국은 굴욕적이라며 이를 거부해 회담이 결렬됐었다.

한편 양국 무역협상은 그동안 ‘셔틀 협상’을 했던 전례에 미루어 조만간 중국 협상팀이 미국을 방문,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다음 회담 일정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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