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농산물 구매 약속 안 지켜…대선 승리 후 가혹한 합의 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31일 18시 05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중국이) 농산품 구매를 시작하기로 돼 있었지만 그렇게 하고 있다는 신호가 없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내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현재 협상보다 더 가혹한 합의를 하거나 아예 합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말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전쟁 휴전 및 협상 재개를 합의했다. 당시 그는 “중국이 엄청난 식품과 농산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하이에서 30일부터 양국 고위급 협상이 시작됐는데도 중국이 약속했던 농산품 구매를 이행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불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 팀은 그들(중국)과 현재 협상을 하고 있지만 그들은 이득을 위해 마지막에 합의를 바꾼다”며 중국에 불신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이 내년 11월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바라며 협상을 의도적으로 질질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들(중국)은 ‘졸린 조’(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처럼 민주당의 구닥다리 중 한 명이 당선되는 걸 지켜보기 위해 우리 선거를 기다릴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대통령의 발언은 무역협상 조기 타결 전망이 밝지 않고, 미중 양자관계도 대통령이 기대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협상팀에게 더 많은 협상력을 부여하고 중국이 이번 주 협상에서 양보를 하게 압박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33포인트(0.09%) 내린 27,198.02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26%, 0.24%씩 하락했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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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19-07-31 22:13:50

    구라왕~ 사기꾼~~dog정은 재앙 칭구~~ 표나 쳐먹구 무덤으로 가셔~dog s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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