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단거리 문제 없다”는 트럼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3일 03시 00분


[北 또 발사체 도발]
“우리가 이야기했던 것은 核, 잘 통제중… 협상 계속해나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매우 잘 통제되고 있다(under control)”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이 ‘일주일 사이 북한이 세 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것 같은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통령을 시험하는 것이냐’고 묻자 “잘 통제되고 있다”는 답변을 두 차례 반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계속 협상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다. (북한이 발사한) 이것들은 단거리 미사일들이기 때문”이라며 “많은 나라가 이런 미사일 실험을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논의한 게 아니라 핵을 논의했다. 우리가 얘기했던 것은 핵이다”라고 강조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거론하며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 중단이라는) 김정은의 약속을 깬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정권 안에 들어있는 한국과 일본은 염려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의 우려를 함께 언급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에 ‘단거리 미사일은 계속 실험해도 되며, 미국은 반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북한 발사체#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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