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산업상, RCEP서 韓 언급않으며 “신뢰할 국가 장관 많아져”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3일 09시 32분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국가(수출 우대 대상국)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 측은 강한 유감을 표시한 우리 정부 측 주장에 대해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거나 한국과의 갈등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는 등의 대응에 나서고 있다.

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 일본 외무상은 이날 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고 있는 태국 방콕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을 가졌으나 “안전보장을 위한 정당한 조치”이며 오히려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 않은 우리 정부 탓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세코 히로시케(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2일 공식 발표 및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의에서 한일 간 문제를 협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데 이어, 트위터를 통해 찬춘싱 싱가포르 무역공업부 장관과 만난 사진을 올리고 “RCEP 및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전하는 등 현재 더 시급한 사안이랄 수 있는 한일 갈등과 관련해선 한 마디도 거론하지 않았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우리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솔직하게 단계별로 토론을 했다”면서 “경제산업상으로서 3년간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는 신뢰 관계가 있는 각국 장관들이 많아진 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는 한국을 화이트국가에서 배제하며 ‘신뢰할 수 없는 나라’라고 한 것과 분명한 대조를 이루는 표현이라 눈길을 끌었다.

또 NHK에 따르면 세코 경제산업상은 베이징에서 일본의 조치는 수출관리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한국 측이야말로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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