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부터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로 재직 중인 불가리아 경제학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6·사진)가 국제통화기금(IMF) 차기 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유럽연합(EU)은 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두 차례의 표결을 통해 그를 차기 IMF 총재 선거를 위한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
프랑스 출신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현 IMF 총재는 지난달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내정됐다. 그는 내정되자마자 “11월 1일 ECB 총재 취임 전까지 IMF 총재직을 수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약 석 달간의 총재 공백 기간에 IMF와 세계은행 모두 미국의 영향력에 들어갈 것을 우려한 유럽이 서둘러 단일 후보 추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오르기에바는 1953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태어났다. 불가리아 국립세계경제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고 영국 런던정경대(LSE),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에서도 연구했다. EU 예산 및 인적자원 담당 집행위원, 세계은행 부총재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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