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은행, 국내기업 2곳 대출만기 연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7일 03시 00분


금융당국 “日 자금회수 움직임 없어”

일본의 3대 은행 중 하나인 미즈호은행 국내 지점이 지난달 31일 현대자동차 계열사 2곳에 대해 대출 만기를 연장했다. 이번 조치는 일본이 한국에 대해 무역 보복을 결정했던 7월 4일 이후 미즈호은행이 주요 대기업에 실시한 첫 만기연장이다. 미즈호은행의 국내 시장에서의 여신 규모는 총 11조7000억 원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6일 “미즈호은행은 최근 만기 연장에 앞서 4월과 6월에도 이 기업에 대해 대출만기를 연장한 바 있다”며 “미즈호를 비롯한 일본계 은행의 자금 회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지난달 4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국)에서 배제하는 수출규제를 결정한 이후 일각에선 일본계 은행이 국내 기업에 내준 대출을 회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계 은행 국내 지점이 보유한 국내 여신 규모는 5월 말 기준 24조7000억 원에 이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일본계 은행과 직접 접촉해 여신 회수에 대한 본사 지침 등이 있었는지 확인했지만 그런 움직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일본 미즈호은행#일본 무역 보복#현대자동차 계열사#대출 만기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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