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난간서 키스하던 커플 15m 아래로 떨어져 동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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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7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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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커플이 다리 난간 근처에서 키스를 하다가 약 15.24m(50ft)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영국 미러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각) 페루 24시간 뉴스전문 채널 카날 엔(Canal N) 등 지역 언론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일 새벽 헥터 비달(36)과 메이베스 에스피노자(34)는 페루 남부 쿠스코의 베들레헴 다리에서 키스를 하다가 난간 아래로 떨어졌다. 이 모습은 주변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영상을 보면 헥터와 키스하던 메이베스는 난간에 올라앉아 다리로 헥터의 허리를 감싼다. 그 순간 균형을 잃은 메이베스가 다리 아래로 떨어진다. 메이베스를 안고 있던 헥터도 함께 낙하한다.

당국에 따르면 헥터와 메이베스는 약 15.24m 아래 도로로 떨어졌다. 두 사람은 발견 당시 생존해 있었지만 병원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카날 엔은 “3일 새벽 1시가 조금 지난 시간, 두 사람은 근처에 있는 나이트클럽을 떠난 뒤 키스하기 위해 다리 위에 멈췄다”고 전했다.

또 다른 페루 매체 판아메리카나(Panamericana)는 “두 사람 모두 관광 가이드로 일하기 위해 쿠스코로 이주한 산악인”이라고 보도했다.

쿠스코는 페루의 유명 관광지인 마추픽추를 찾으려는 관광객들이 거쳐가는 도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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