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혼자 벌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혼자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벌인 일을 진화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전날(5일)에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뒤 미 재무부는 실제 25년만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추가 관세 부과와 환율조작국 지정 모두 참모들이 반대한 것. 하지만 결국 자신의 판단을 믿은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인 것이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WP)는 성과없는 무역협상에 실망한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의 조언보다 자신의 직관을 더 신뢰한다고 전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직관에 따른 결과는 중국과의 무역전쟁 악화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태평한 모습이다.
그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안전성, 투자, 금리 등의 이유로 중국을 미롯한 세계 각지의 막대한 자금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과 비교해)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치 못한 조치들로 무역전쟁을 악화시키자 그에 따른 여파를 줄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과의 협상 의지를 내비치며 시장의 충격을 축소하기 위해 나섰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은 우리가 협상을 원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오는 9월 미국에 올 중국 협상팀을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중) 관세와 관련한 사안들이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무역전쟁 여파로 시장에서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상태에 양국이 신랄한 비난전에 나서고 있어 무역전쟁이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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