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 고이즈미 차남 깜짝 결혼 발표…‘속도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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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7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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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신지로(38) 자민당 의원(왼쪽)과 타키가와 크리스텔(?川クリステル·41). (출처=버즈피드) © 뉴스1
고이즈미 신지로(38) 자민당 의원(왼쪽)과 타키가와 크리스텔(?川クリステル·41). (출처=버즈피드) © 뉴스1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둘째 아들 고이즈미 신지로(38) 중의원(자민당)이 4살 연상의 프랑스 혼혈 연예인 타키가와 크리스텔(41)과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7일 산케이신문과 일본 버즈피드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의원은 이날 총리 관저를 찾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결혼 소식을 알렸다.

두 사람은 작년에 교제를 시작했지만 이날 결혼 발표 전까지 한 번도 밖에서 데이트를 하거나 같이 이동한 적이 없다고 했다.

고이즈미 의원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묻자 “‘정치 바보’인 내가 크리스텔과 있으면 정치라고 하는 전장에서 멀어지게 한다”며 “늘 갑옷을 입은 채로 살아야 하는 정치의 세계에 있으면서도 이상하게도 그녀와 있으면 무방비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는 프리랜서 연예인으로 활동 중인 타키가와는 현재 임신 중으로 내년 초 출산 예정이다. 그는 “조용한 환경 속에서 아내를 지킬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고이즈미 의원은 어떤 부모가 되고 싶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인인 아버지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싶지는 않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면서 “아버지는 늘 다정하게 진심으로 대해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있는지를 한 번도 의심하지 않게 해줬다”며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4선의 고이즈미 의원은 지난 2007년 아버지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2009년 중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4선에 성공했다. 부흥 정무관과 자민당 청년 국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자민당 후생노동성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자민당 차기 총재 후보 선호도 1위를 차지하며 ‘포스트 아베’에 가장 근접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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