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총격사건이 발생한 텍사스주 엘패소 방문을 앞두고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을 맹비난했다고 폭스뉴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오로크 전 의원을 향해 “(그는) 피해자와 법 집행당국을 존중해야 한다”며 “그리고 조용하라!”고 일갈했다.
그는 오로크 의원이 ‘히스패닉 유산’을 나타내기 위해 ‘베토’라는 가짜(phony)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자신을 완파했던 나의 마지막 위대한 텍사스 방문에 당황했던 그는, 지금 민주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1%라는 여론조사(지지율)로 더욱 당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 후보로 엘패소가 고향인 오로크 전 의원은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엘패소 총격 사건 뒤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동이 증오를 키웠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비위가 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규정하면서 그의 발언들을 나치 독일과 비교했다. 또 군중이 소말리아 출신 일한 오마르 민주당 하원의원을 “(자기 나라로) 돌려보내라”고 연호했던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를 독일 (나치의) 뉘른베르크 전당대회와 비교했다.
오로크 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봉사하고 이끌어야 하는 사람들의 증오와 인종차별을 즐기는 지도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 국경도시인 엘패소에서 올해 첫 선거 유세를 시작했으며 7일 이 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당시 오로크 전 의원은 유세장 인근에서 ‘맞불 운동’을 벌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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