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불공정 거래로 미국 죽이고 있어”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8일 03시 30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중국의 불공정 거래 때문에 미국이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행동에 대한 강경한 입장은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희토류라고 알려진 중요 화학물질의 판매를 억제함으로써 반격할 수 있음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는 궁극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성장할 것이다”며 “중국은 미국의 전진을 제약하는 닻과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불공정한 무역 거래로 우리를 죽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지난 5일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낙인찍고 다음 달 1일부터 3000달러어치의 중국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후 미중 무역전쟁은 더욱 격화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전 세계의 금융시장을 뒤흔들어 놓았고 글로벌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했다.

이날 미국의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에 육박하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침체 리스크 확대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시장 반응은 예상됐으나 미국 경제의 강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여전히 중국의 협상가들이 다음 달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양국이 무역협정에 진전을 보인다면 최근의 관세는 여전히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무역협정이 타결될 것이라는 희망은 희미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양측이 추구하고 있는 ‘강경노선’을 감안할 때 미국과 중국이 2020년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 전에 합의에 도달하기를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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