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맨스 흔들?…트럼프, 마크롱에 “이란에 엇갈린 신호 보낸다”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9일 08시 01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자신과 ‘브로맨스’를 나누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향해 “이란에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달 24~26일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초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프랑스 외무부는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난 에마뉘엘(마크롱 대통령)이 선의로 그런다는 걸 알지만 미국을 대신해 (이란과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못박았다.

현재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참여했던 유럽 지도자들은 미국이 지난해 합의 이탈과 동시에 대(對)이란 제재를 시작한 이후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걸프만에서 영국 국적 유조선을 납치하고, JCPOA에 명시된 핵 농축 관련 제한사항을 어기면서 합의에서 일부 철회를 선언하는 등 일련의 반발 조치를 실시했다. 유럽의 중재가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이란 문제는 G7 정상회의의 중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 관리들은 그동안 이란과의 대화 용의가 있으며 이란과의 전쟁을 바라지지는 않는다는 메시지를 던져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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