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부실기업을 뜻하는 ‘좀비 기업’이 전 세계에 약 5300개사라는 집계가 나왔다. 이중 371개사가 한국 기업이다.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좀비기업이 2018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5300개사로, 10년전과 비교해 2배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융완화의 영향으로 수익성과 재무성이 취약한 기업이라도 부채에 기대 연명할 수있기 때문으로 좀비기업 증가추세를 지적하면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시장혼란 등 충격이 가해지면 전 세계적 경제파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신문이 자매 금융정보 서비스 퀵(QUICK) 팩트세트 데이터베이스로 미국 유럽 일본 중국, 아시아의 상장 약 2만6000개사(금융 제외)의 재무를 조사한 결과, 3년 연속으로 금융비용이 영업 이익을 능가한 기업은 2018년도에 약 5300개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10년전인 2008년도에는 약 1만8000개사로 전체의 14%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439개사로 가장 많고, 미국은 923개사로 집계됐다. 미국 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2%로 매우 높은 편이다. 저신용에서도 사채 등을 발행하기 쉬운 금융 환경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가 617곳으로 가장 많고 중국이 431개사, 한국 371개, 대만 327개사 등으로 집계됐다. 일본 기업 경우 채무 의존도가 낮아 좀비기업은 109개로 적은 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지면 재무가 취약한 좀비기업의 조달금리가 상승해 자금난이 악화될 수 있다면서, 세계경제에 대한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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