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 시간) 동유럽 크로아티아 남동부 크르카 국립공원에서 부녀지간인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외교부와 유럽매체 RTL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 경 공원 안으로 흐르는 크르카강에 있는 목재다리 아래쪽 50m 지점에서 한국인 5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 확인 결과 이들은 부녀관계인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1명이 물에 빠진 뒤 다른 1명이 구하려고 들어갔다가 함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고 지역인 크르카강은 주변에 폭포가 있어 물살이 세고 수심도 약 3m에 달한다. 2016년 5월 싱가포르 관광객도 이 곳에서 익사하는 등 수 차례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12일 부검을 실시했다. 주크로아티아 한국 대사관은 “신원을 확인해 한국 가족에게 통보했다. 인근 스플리트에 파견 근무 중인 한국 경찰이 시신이 안치된 병원 등을 방문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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