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日외무 “징용문제 시정 우선…文대통령 지도력 발휘헤야”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16일 08시 07분


고도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15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과 대화와 협력을 언급하는 유화적 메시지를 낸데 대해 태평양 전쟁 중에 있었던 강제징용 문제의 시정 조치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NHK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순방 중인 세르비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경축사와 관련해 이같이 말하고 “국제법 위반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고노 외상은 지난 13일부터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등 유럽 남부 4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면서 수출규제 강화 조치 등을 둘러싸고 얼어붙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일본 정부에 대화와 협력을 호소했다. 징용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 측과의 협의에 대해선 “외무상(외교장관) 회담을 비롯해 외교당국 간 상당히 밀접하게 (의견을) 주고받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일본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할 방침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선 “경제산업성의 실무 선에서 (한국 측에)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부탁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하는데 그쳤다.

최근 마이니치 신문은 경제산업성 관계자를 인용, 한국 정부의 전략물자 수출 통제 강화와 관련해 “일본 경제엔 영향이 별로 없을 것”이라면서 당분간 한국 측과의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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