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성 부대신(차관)이 한국 내 반일 촛불시위에 대해 “억지스럽다”며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
18일 극우 성향인 산케이신문 계열 후지TV 방송에 따르면, 사토 부대신은 이날 오전 후지TV 시사프로그램 ‘일요보도–더 프라임’에 출연했다. 사토 부대신은 방송에서 한국의 광복절 집회 영상이 이어진 뒤 “어색해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집회 현장에서 ‘노(NO) 아베’ 노래가 소개됐다는 점이 거론되자 그는 “현장에서 급하게 가르쳤다는 것도 있겠지만 억지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이라고 주장했다. 자발적 집회가 아니라 연출된 것이라는 의미의 발언이다.
이날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한국 정부가 16일 일본에서 수입되는 폐플라스틱 등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이와 관련 사토 부대신은 “약간 위에서 내려다보는 발언으로 보려면 볼 수도 있다”면서 “국가간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국가 간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2일 사토 부대신은 BS후지 프로그램에서 문 대통령에 대해 “일본에 무례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일본정부의 결정을 문 대통령이 비판한 것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한편 사토 부대신은 육상자위대 자위관 출신의 극우인사로,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야스쿠니 신사 사진을 올리며 “다른 의원들과 참배를 하기 전에 (야스쿠니 신사에서) 조용히 합장했다”며 “진실로 이 나라의 안녕을 위해 힘쓸 것을 맹세하고 마음 속으로 비둘기를 날렸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