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시위대에 대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 조사위원회’ 구성을 거부한다고 밝혀 대화 성사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과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이날 온라인 매체 ‘홍콩01’에 따르면 주홍콩 영국 총영사관 직원 사이먼 정(28) 씨는 8일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에 갔다가 연락이 끊겼다. 그의 행방은 아직 묘연하며 중국과의 연관성도 밝혀지지 않았다. 1842년 아편전쟁 후 155년간 홍콩을 통치했던 영국은 “중국이 1997년 반환 당시 영국에 약속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지키지 않는다”며 비난해왔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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