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재향군인 행사에서 북한의 ‘불량 행동(rogue behavior)’을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재향군인회 행사 연설에서 ‘미국주의’(Americanism)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북한의 불량행동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다“며 ”이는 (미국주의의) 중심에 있고, 이는 미국 건국 원칙의 핵심에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우리는 무역과 우리 안보에 대한 중국의 나쁜 행동에 제동을 걸었다“면서 ”아울러 현 행정부는 이란이 중동에서 책임 있는 행위자인 척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적 지원을 추진해 왔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전쟁 중 전사한 미군 유해를 송환한 사례를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단일규모로 최대인 55명의 위대한 미국인들을 가족에게로 돌아오게 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마지막 (한국전쟁) 전사자까지 곧 집에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주의에 관한 이야기는 모든 미국인들이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발언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지난 23일 담화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강력한 제재’ 언급을 문제 삼아 ‘독초’라고 비난한 이후 나와 주목받았다. 당시 리 외무상은 담화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 외교의 독초’라는 등 거칠게 비난하고 ”제재 따위를 가지고 우리와 맞서려고 한다면 오산“이라고 역설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이라는 단어를 세차례 언급했지만, 제재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앞서 미 국무부는 리 외무상의 관련 담화에 대해 ”북한 측의 연락이 오는 대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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