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대형마트의 무덤 중국, 코스트코는 예외일까?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8일 17시 49분


코스트코 상하이 매장에서 계산을 하기 위해 긴 줄을 지어 서 있는 사람들.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 트위터) © 뉴스1
코스트코 상하이 매장에서 계산을 하기 위해 긴 줄을 지어 서 있는 사람들.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 트위터) © 뉴스1
미국의 대표적 대형마트인 ‘코스트코’가 중국 1호 매장을 열자 인파가 너무 몰려 개장 4시간 만에 영업을 종료하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그런데 중국은 세계적 대형마트의 무덤이었다. 중국 토종 업체들이 약진하면서 프랑스의 까르푸는 최근 중국에서 철수를 결정했을 정도다.

코스코는 27일 상하이에 중국 1호점을 개점했고, 첫날 4시간 만에 영업을 종료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이 여세를 몰아 중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까?

세계적 대형마트 중 중국에서 성공한 업체는 아직 없다. 중국의 토종업체들이 시장을 분할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카르푸는 지난 6월 중국의 업체인 수닝에 주식을 넘겼다. 당시 수닝은 카르푸를 7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카르푸는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뿐 아니라 영국의 테스코, 스페인의 디아 등도 중국 업체에게 지분을 넘기고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독일의 메트로는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이다.

각국을 대표하는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중국에서 고배를 마시고 철수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코스트코가 중국에 상륙했다. 코스트코는 중국이 부유해짐에 따라 고급 상품을 원하는 중산층이 늘고 있다며 중국에서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실제 첫날 매장을 일찍 닫는 일까지 발생했다. 27일 중국 상하이 민항구에서 중국 코스트코 1호 매장이 영업을 시작했다.

코스트코 상하이점은 개장 시간인 오전 9시 이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차장에 진입하는 데만 3시간이 소요됐으며, 차량이 몰려 인근 도로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매장에 들어선 고객들은 물건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했다.

결국 코스트코 상하이점은 안전을 위해 개점 4시간만인 오후 1시에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이는 예정된 시간보다 8시간 빨리 폐장한 것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는 중국 내 회원들에게 “매장이 인파로 꽉 찼다.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위해 오후에 영업을 중단할 것이다. 오지 말아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코스트코가 이 여세를 몰아 중국에서 성공할지 전세계 소매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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